그리스로마신화 속 이아손은 빼앗긴 왕권을 되찾기 위해 불가능에 가까운 모험을 떠나는 영웅으로 그려진다.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된 복잡한 가족사를 배경으로 삼촌인 이올코스의 펠리아스왕과 대립하며 잠들지 않는 용이 지키는 콜키스의 황금 양털을 가져오는 모험이 시작된다. 이아손의 이름과 상징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자.
1. 이름
이아손
이오메데스, 디오메데스
- 스승 케이론을 만나기 전까지 이오메데스 또는 디오메데스로 불렸다.
제이슨
2. 상징
양털
3. 가족
아버지는 아이손, 어머니는 알키메데이며, 이올코스의 크레테우스왕의 손자이다.
배우자는 메데이아이고 자녀는 메르메로스, 페레스이다.
4. 이아손과 관련된 이야기
4-1. 왕위를 빼앗은 펠리아스
엘리스 지방에 살던 살모네우스왕의 딸인 티로는 새어머니 시데로의 구박과 학대를 받는다. 그녀는 강의 신 에니페우스를 연모하여 강가를 거닐곤 했는데 이를 본 포세이돈이 그녀에게 반해 에니페우스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접근한다. 티로는 포세이돈의 핏줄인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고 새어머니의 눈을 피해 아이들을 상자에 담아 버리고 만다. 이 과정에서 한 아이의 얼굴이 말에 밟혀 큰 흉터가 남았는데, 이 아이가 펠리아스이다. 그리스어 '펠리온'은 반점을 뜻하고 펠리아스는 '얼굴에 반점이 있는 아이'라는 뜻이다. 이후 쌍둥이 형제 펠리아스와 넬레우스는 어른이 되어 자신들이 버려진 이유가 어머니의 계모인 시데로 때문임을 알고 그녀를 죽여 복수하는데, 이들이 살인한 장소가 헤라의 신전이었기 때문에 헤라의 미움을 받는다.
한편 티로는 쌍둥이 출산 이후 자신의 삼촌인 크레테우스와 결혼하게 된다. 크레테우스는 그리스 중부의 고대도시 이올코스를 세운 왕으로, 티로와의 사이에서 아이손과 페레스, 아미타온을 낳고 장남인 아이손을 후계자로 삼는다. 그러나 크레테우스왕이 일찍 죽자 펠리아스는 힘으로 왕위를 빼앗고 아직 어린 아이손을 동굴에 가두었으며 크레테우스의 다른 아들들과 자신의 쌍둥이 형제인 넬레우스까지 쫓아낸다. 왕이 된 펠리아스는 아버지인 포세이돈에게 '한쪽 신만 신고 이올코스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죽을 것'이라는 신탁을 전해 듣는다.
4-2. 이아손의 탄생
한편 동굴에 갇혀 살아가던 아이손은 필라코스 왕의 딸인 알키메데와 결혼하고 아들 이아손을 낳는다. 이아손은 펠리아스의 눈을 피해 켄타우로스인 케이론에게 보내지고 펠리온 산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 여러모로 뛰어난 자질을 갖춘 이아손은 성인이 되자 자신이 정당한 후계임을 주장하고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올코스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펠리아스를 미워한 헤라가 이아손을 시험하기 위해 노인으로 변신하여 자신을 업고 시내를 건너 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이아손이 기꺼이 노파의 청을 들어주면서 헤라의 신임을 얻는다. 헤라는 이아손의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한쪽 신만 신고 이올코스에 도착한 이아손은 펠리아스와 대면한다. 포세이돈의 신탁을 떠올린 펠리아스는 이아손을 죽이려 하지만 자신이 아이손의 맏아들이며 이올코스의 정당한 후계자임을 밝혀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이아손을 함부로 할 수 없게 된다. 펠리아스는 백성들의 반감 없이 이아손을 처치하기 위해 지금까지 누구도 성공한 적 없었던 불가능한 임무를 맡기는데, 콜키스로 가서 절대로 잠들지 않는 용이 지키는 황금 양털을 가져오면 왕위를 넘기겠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아손의 이름, 상징 및 그의 가족사와 아르고호 원정대가 모험을 떠나게 되는 배경을 살펴보았다. 이아손은 아르고호 원정대의 지도자로서 다양한 장애물과 위험에 직면하며 여러 가지 일들을 겪게 된다. 다음에는 아이손의 모험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