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에는 신탁을 두려워한 아버지에 의해 갇혀 살게 되지만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페르세우스를 낳고 기른 인물이다. 다나에의 이름, 상징, 가족 및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자.
1. 이름
다나에
: '그리스의 여자'라는 뜻이다.
2. 상징
탑, 황금비
3. 가족
아버지는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 어머니는 에우리디케이다.
배우자는 제우스이고, 자녀는 페르세우스이다.
4. 다나에와 관련된 이야기
4-1. 아르고스의 분열
아르고스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로, 아르고스의 왕자인 아크리시오스와 프로이토스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다투었던 쌍둥이 형제이다. 둘의 다툼을 지켜봐 온 부왕 아바스가 왕국을 함께 다스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아크리시오스는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프로이토스에게 자신의 딸 다나에를 유괴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나라 밖으로 추방한다. 프로이토스는 소아시아의 리키아로 가서 그곳의 공주와 결혼해 리키아의 군대를 이끌고 다시 아르고스로 쳐들어 온다. 계속되는 전투 끝에 결국 왕국은 둘로 나누어진다. 남쪽은 아크리시오스가 다스리는 아르고스 왕국, 북쪽은 프로이토스가 다스리는 티린스 왕국이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미케네 문명 유적지 중 하나인 티린스에는 프로이토스가 외눈박이 거인인 퀴클롭스를 시켜 두터운 성벽을 건설했다고 전해지는 '퀴클롭스 성벽'이 있다. 거대한 석회암 바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는 이 성벽을 쌓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생각한 듯하다.
4-2. 황금비가 되어 내린 제우스
아크리시오스왕은 자녀가 딸 다나에 하나였다. 아들이 생기길 바랐던 그는 예언자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외손자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겁이난 그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딸 다나에를 높은 탑에 가두어 두고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우연히 바람을 타고 지나던 제우스가 아름다운 다나에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 제우스는 다나에를 만나기 위해 황금비로 변신하여 탑 안으로 스며들었고 다나에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이 아이가 후에 메두사를 무찌른 페르세우스이다.
4-3. 세리포스 섬
아크리시오스왕은 다나에와 페르세우스를 죽이려고 했으나 제우스의 보복이 두려워 이들을 상자에 넣어 바다에 버린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제우스의 부탁으로 이들을 실은 상자를 보호해 주었고 세리포스 섬에 닿게 된다. 세리포스 섬은 폴리덱테스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욕심이 많고 포악했다. 폴리덱테스왕의 동생인 딕티스는 어부였는데 다나에와 어린 페르세우스가 담긴 상자를 발견해 이들을 구해주고 보살펴 준다. 세리포스 섬에서 딕티스의 보호아래 페르세우스는 무럭무럭 자랐고 듬직한 청년이 된다.
4-4. 폴리덱테스왕의 음모
어느 날, 다나에에게 반한 폴리덱테스왕이 그녀와 결혼하려고 억지를 부린다. 장성한 아들이 있는 다나에는 거듭 거절했으나 폴리덱테스왕은 막무가내였고 페르세우스가 막아서기에 이르렀다. 다나에와 결혼하기 위해 페르세우스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한 폴리덱테스왕은 마침내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리고 페르세우스는 메두사를 처치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5. 다나에를 다룬 예술 작품
다나에
퀴클롭스 성벽
지금까지 그리스신화 속 다나에의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아르고스의 왕이었던 아버지 아크리시오스의 두려움에 의해 다나에는 힘든 고초를 겪지만 페르세우스를 낳고 지키며 기르는 과정에서 강인한 어머니의 면모를 보여준다. 페르세우스는 자라서 영웅으로 칭송받을 만큼 지혜와 용기를 두루 갖춘 남자로 자라는데, 다음에는 다나에의 아들 페르세우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