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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오디세우스의 이름, 상징 및 관련된 이야기

오디세우스는 이타카의 왕으로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 연합군의 지략가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인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 후에도 10년에 걸친 모험을 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남겼다. 오디세우스의 이름, 상징 및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자.

 

1. 이름

오디세우스
: '미움받는 자', '화내는 자'의 뜻이다.
울릭세스
율리시스

 

2. 상징

지략, 모험, 의지

 

3. 가족

아버지는 이타카섬의 왕 라에르테스 또는 코린토스의 왕 시시포스, 어머니는 안티클레이아이다.
배우자는 페넬로페이다.
자녀는 텔레마코스, 텔레노고스, 폴리포이테스 등이다.

 

4. 오디세우스와 관련된 이야기

4-1. 외조부 아우톨리코스

오디세우스의 외조부인 아우톨리코스는 헤르메스의 아들이자 도둑질로 유명하다. 헤르메스로부터 무엇이든 순식간에 들키지 않고 훔쳐내는 기술을 물려받은 아우톨리코스는 헤라클레스와 갈등이 있었던 오이칼리아의 에우리토스왕에게 접근해 말을 훔쳤고 도둑으로 의심받던 헤라클레스는 에우리토스왕의 아들 이피토스를 죽인다. 단 한 번 아우톨리코스의 도둑질이 들킨 적이 있는데 시시포스의 소를 훔쳤을 때였다. 아우톨리코스가 소떼를 훔쳐 색깔과 모양까지 바꾸었지만 자신의 소가 줄어드는 것을 알아차린 시시포스는 소의 발굽에 자신만의 표시를 새겨두었고 자신의 도둑질을 들킨 아우톨리코스각 딸 안티클레이아를 내어주었다고 한다. 안티클레이아는 시시포스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라에르테스와 결혼하였고, 오디세우스를 낳는다. 이후 시시포스는 신들에게도 잔꾀를 부리고 하데스마저 속이다가 영원히 무거운 바위를 산 위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게 된다. 

4-2. 구혼자의 맹세를 제안한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는 강하고 교활한 전사로 성장한다. 그 당시 그리스 도시국가의 왕자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오디세우스 역시 스파르타의 공주 헬레네에게 구혼하기 위해 나선다. 그러나 스파르타의 틴다레오스왕이 당대 최고의 사윗감인 메넬라오스를 선택할 것을 눈치챈 오디세우스는 헬레네의 마음을 얻는 대신 틴다레오스왕과 협상을 한다. 틴다레오스왕은 자신에게 왕의 조카인 페넬로페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게 해 주고, 왕의 골칫거리였던 선택받지 못한 많은 구혼자들의 폭동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그들이 '구혼자의 맹세'를 하도록 조언한다. 

4-3. 들통난 오디세우스의 연기 

9년 후, 헬레네의 남편 메넬라오스는 아내를 데려간 트로이와 전쟁을 하기 위해 구혼자의 맹세를 했던 그리스의 영웅들을 불러 모은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정신이상자 행세를 하며 가지 않는다. 아가멤논의 명령으로 팔라메데스가 오디세우스를 데리러 왔는데, 이때 오디세우스는 광대 모자를 쓰고 쟁기로 밭을 갈며 소금을 뿌리고 있었다. 팔라메데스는 페넬로페에게 안겨 있던 텔레마코스를 빼앗아 오디세우스의 쟁기 앞에 두었는데 아들을 피해 쟁기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오디세우스의 연기는 들통나고 만다. 

4-4. 트로이전쟁의 책략가

어쩔 수 없이 트로이전쟁에 참여한 오디세우스였지만 그는 그리스 연합군의 가장 믿음직한 책사였다. 교활하고 총명했던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의 성벽을 넘을 수 없어 승패 없이 시간만 끌던 전쟁을 끝낼 계책을 생각해 낸다.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 무장한 그리스 군사들을 목마에 들어가게 하고 성 안에서 성문을 열게 함으로써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4-5. 오디세우스의 모험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의 저주로 소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 거친 지중해 전역과 하데스의 지하세계까지 거쳐서 10년을 헤매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이때 오디세우스가 겪은 모험담을 엮은 책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이다. 오디세이아는 모든 모험담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데, 주인공이 집을 떠나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패턴이다. 오디세우스는 어릴 때 외삼촌들과 사냥을 하다가 멧돼지에게 큰 상처를 입는데, 오랜 시간이 흐르고 그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이 상처가 다른 이들이 그를 알아보는 증표가 되기도 한다. 

4-6. 마녀 키르케와 뱃사람들을 유혹했던 세이렌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신화적인 생물들 중 마녀 키르케와 괴물 세이렌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집으로 가는 길에 온갖 고난을 겪고 만신창이가 된 오디세우스는 이름 모를 섬에 도착한다. 이곳은 태양신 헬리오스와 페르세이스의 딸, 키르케가 사는 '이아이아섬'이었고, 키르케는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을 동물로 바꾸는 마녀였다. 돼지로 변한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오디세우스가 나서려 할 때, 증조부인 헤르메스가 나타나 키르케의 마법을 막을 약초를 준다. 키르케는 자신의 마법이 통하지 않는 오디세우스에게 매력을 느끼고 다른 이들을 마법에서 풀어주는 조건으로 오디세우스와 동침해 아이까지 낳는다. 이후 그녀는 오디세우스가 '이아이아섬'을 떠나 집으로 향할 때 세이렌의 유혹을 이길 방법을 알려준다. 미녀의 얼굴과 독수리의 몸을 가진 전설적인 동물 세이렌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뱃사람들을 현혹시켜 바다에 뛰어들게 하는 괴물이었다. 키르케는 오디세우스를 높은 돛대에 몸을 묶게 하고,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의 귀에 밀랍을 부어 소리가 들리지 않게 만들었다. 항해 도중 세이렌의 음악을 들은 오디세우스는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몸이 묶여 있어 무사히 빠져나오게 된다. 오디세우스 일행이 무사히 항해를 마치자 세이렌은 절망하여 바다로 몸을 던진다.

 

5. 오디세우스를 다룬 예술 작품

오디세우스와 세이렌

오디세우스와-세이렌---존-윌리엄-워터하우스,-1891
오디세우스와-세이렌---존-윌리엄-워터하우스,-1891

 

 

오디세우스는 힘이 세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웅은 아니지만 그의 지적인 능력과 교활한 꾀를 발휘해 눈앞에 닥친 온갖 곤경으로부터 빠져나온다. 때로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일도 생기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효과적으로 헤쳐나간다. 다음에도 그리스신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