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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헤르메스의 이름, 상징, 가족 및 관련된 이야기

헤르메스는 주로 제우스의 말을 전하거나 명령을 수행하는 메신저로 그려진다. 헤르메스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보자.

헤르메스

 

1. 이름

헤르메스

: 헤르메스의 어원인 헤르마(Herma)는 '경계점'이라는 뜻으로, 헤르메스는 '건너서 넘어감'의 의미이다.

메르쿠리우스, 머큐리

 

2. 상징

교환, 전송, 전령의 신
도둑, 나그네, 상인의 신
카두케우스 - 뱀 두 마리가 엉켜있고 한쌍의 날개가 달린 지팡이

*참고로,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뱀 한 마리가 지팡이를 타고 오르는 모습으로 의학의 상징이다.
페타소스 - 날개가 달린 모자
날개 달린 신발
마법의 망토

 

3. 가족

아버지는 제우스, 어머니는 요정 마이아이다.
요정 드리오페와의 사이에서 반인반염소인 판을 낳았다.
아프로디테와의 사이에서 헤르마프로디토스를 낳았다.
이외에도 아우돌리코스, 압데루스, 에우몰포스, 케팔로스, 키돈 등의 자녀가 있다.

 

4. 헤르메스와 관련된 이야기

4-1. 헤르메스의 리라와 아폴론의 소

요정 마이아를 사랑한 제우스는 헤라가 잠든 사이에 키레네 산중의 동굴을 자주 찾아갔고, 이후 마이아는 헤르메스를 낳는다. 새벽에 태어난 헤르메스는 빠르게 성장하여 낮에는 거북이를 잡아 귀갑을 떼고 양의 장을 일곱 가닥으로 펴서 일곱 개의 현을 가진 악기, 리라를 만들었다. 밤에는 올림포스 산기슭에서 아폴론의 소 쉰마리를 훔친다. 헤르메스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소의 발자국을 샌들의 나뭇가지로 지우고 샌들을 버리기까지 한다. 그는 훔친 소들 중 두 마리를 잡아 신들에게 제물로 바치고 새벽이 되기 전에 다시 요람으로 돌아와 순진한 표정으로 잠자는 시늉을 한다. 다음 날, 예언의 신인 아폴론은 소를 훔쳐간 도둑이 자신의 이복동생 헤르메스임을 알게 된다. 화가 난 아폴론이 요람에서 자고 있는 헤르메스에게 따지지만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는다. 아폴론은 헤르메스를 올림포스의 제우스 앞으로 데려가 판결을 부탁하고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던 제우스는 헤르메스에게 소를 돌려주라 한다. 동굴로 돌아간 헤르메스는 소 두 마리는 이미 올림포스 열 두신에게 제물로 바치려고 잡았음을 말했고 아폴론은 열 두신이 아니라 열 한신이라고 정정한다. 그러자 헤르메스는 이제 자신이 올림포스 신에 포함될 것이라고 하며 아폴론을 실소하게 한다. 헤르메스는 아폴론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자신이 만든 리라를 연주했고 아폴론은 이에 매료된다. 둘은 리라의 연주능력, 예언 능력과 황금지팡이 카두케우스를 맞교환하고 절친한 사이가 된다.

4-2. 헤라의 사랑

헤르메스가 아직 아기였을 때 헤라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의 몸을 기저귀로 감싸고 헤라의 무릎에 올라앉았다. 헤라는 아기를 아레스로 착각한 것인지 자기 젖을 먹였는데 그 이후로부터 헤르메스를 자기 아이처럼 사랑했다고 한다. 

4-3. 제우스의 믿음

제우스는 자식을 편애 했다. 아폴론과 아테나는 사랑했고 아레스는 경멸했다. 헤르메스에게 제우스는 여러 가지 임무를 부여하고 신뢰를 보여준다. 특히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명령으로 인간들과 신들 간의 대화와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런 이유로 제우스가 인간의 모습으로 움직일 때에는 헤르메스와 동행한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제우스의 연인 이오를 감시하는 백개의 눈이 달린 거인 아르고스를 처치하려고 할 때, 제우스가 티폰과 싸우다가 패했을 때 헤르메스가 나선다. 제우스에게 헤르메스는 확실한 믿음을 주는 존재로 보인다.

4-4. 영혼의 안내자

헤르메스는 죽은 자의 영혼을 지하의 스틱스강까지 인도하는 역할을 하여 '푸시코폼포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는 시공을 초월하는 신으로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지옥에 다녀오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페르세포네를 데메테르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하세계에 교섭하러 가는 이야기에서 잘 나타난다.


5. 헤르메스를 다룬 예술 작품

헤르메스

헤르메스-동상
헤르메스-동상

 

헤르메스와 파리스

헤르메스와-파리스---도나토-크렛
헤르메스와-파리스---도나토-크렛

 

헤르메스에게 이오를 지킬 것을 명령하는 제우스

헤르메스에게-이오를-지킬-것을-명령하는-제우스---프랑수아-베르디에
헤르메스에게-이오를-지킬-것을-명령하는-제우스---프랑수아-베르디에



지금까지 다재다능하고 여러 가지 능력까지 갖춘 헤르메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령의 신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신임을 받으며 헤라의 사랑까지 얻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형 아폴론에게 미움을 받았지만 이것 역시 잘 풀어내는 헤르메스는 그리스신화 곳곳에서 활약한다. 다음에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에 대해 계속해서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