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로페는 제우스가 사랑한 수많은 여성 중 하나로, 이야기 속 에우로페를 통해 아시아 페니키아 지방의 문화와 문자가 유럽으로 퍼져나가는 역사적 바탕이 반영된다. 에우로페의 이름과 상징, 가족 및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자.
1. 이름
에우로페
*'에우로'는 크다 또는 넓다, '오페'는 눈이라는 뜻으로, 에우로페는 큰 눈을 가진 또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에우로파
유로파
2. 상징
유럽
황소
3. 가족
아버지는 페니키아의 왕 아게노르이고, 어머니는 텔레파사이다.
배우자는 제우스, 아스테리오스이다.
자녀는 라다만티스, 미노스, 사르페돈이다.
형제는 카드모스, 칼릭스, 포이닉스이다.
4. 에우로페와 관련된 이야기
4-1. 제우스와 에우로페
에우로페는 포세이돈의 아들이자 페니키아의 항구도시를 다스리던 아게노르왕의 딸이었다. 아게노르왕은 딸 에우로페를 매우 아끼고 지키게 했다. 아름다운 에우로페에게 반한 제우스는 아게노르의 감시를 피해 황소로 변신하여 접근한다. 제우스는 시녀들과 놀고 있던 에우로페에게 조심스레 다가갔고, 아름답고 순한 황소에게 경계를 풀고 쓰다듬던 에우로페는 소의 등에 올라탄다. 그러자 황소는 순식간에 바다로 헤엄쳐 갔고 한참 동안 황소를 타고 바다를 떠돌던 이들은 크레타섬에 도착한다. 이때에 제우스가 에우로페를 태우고 다녔던 곳들이 '유럽'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리스 지역의 펠로폰네소스반도에 국한되어 사용되었으나 점차 그 범위가 넓어져 지중해 동부의 아시아와 구분되는 지명으로 사용되었다. 크레타섬에 도착한 황소는 다시 제우스로 변신해 에우로페와 사랑을 나누고 세 아들을 낳는다.
4-2. 누이의 행방을 찾던 형제들
한편, 딸을 잃은 아게노르왕은 아들들을 보내 에우로페를 찾아오도록 명령한다. 누이를 찾지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는 아버지의 엄명에 수년간 떠돌던 이들은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 첫째 카드모스는 아폴론의 신탁을 받아 그리스 땅에 '테베'라는 도시를 건설하고 페니키아의 문화와 문자를 전한다. 둘째 칼릭스는 키프로스 북쪽의 킬리키아의 왕이 된다.
4-3. 미노스
이후 에우로페는 크레타의 왕 아스테리오스와 결혼한다. 제우스와 에우로페의 아들인 미노스는 형제들과 왕위 계승을 두고 겨루는데, 포세이돈의 도움으로 왕이 된다. 미노스왕은 포세이돈과의 약조를 지키지 않은 벌로 왕비에게서 미노타우로스가 태어나게 되고, 그의 딸 아리아드네는 크레타를 배신하고 아테네의 테세우스를 따라가다가 버려져 이후에 디오니소스의 아내가 된다.
4-4. 목성의 위성 유로파
유로파는 목성(제우스, 주피터)의 위성 중 하나로, 에우로페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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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우로페를 다룬 예술 작품
에우로페의 납치
제우스가 사랑한 여인, 에우로페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제우스의 유혹으로 아시아 페니키아의 공주가 유럽의 크레타섬으로 오게 되면서 알파벳의 기원이 되는 문자와 문화가 전해지는 배경이 녹아있다. 다음 시간에는 에우로페의 오빠인 카드모스의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