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와 포도주의 신으로 알려진 디오니소스의 이름과 상징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자.
1. 이름
디오니소스
:'디오'는 '다시'의 뜻으로, 디오니소스는 '두 번 태어난 자', '경계를 넘나드는 자'의 의미이다.
바쿠스
바카스
2. 상징
포도주, 포도나무, 풍요, 광기, 축제, 연극
표범, 숫염소, 뱀, 사자, 호랑이
3. 가족
아버지는 제우스, 어머니는 세멜레이다.
배우자는 아리아드네이다.
자녀는 오이노피온과 스타필로스 등이 있다.
4. 디오니소스와 관련된 이야기
4-1. 탄생 이야기
제우스는 여인들에게 접근할 때마다 흰 소, 빗줄기 등의 모습으로 변신을 한다. 이는 인간에게 신의 모습을 보일 수 없어서인데, 신의 광휘에 노출된 인간은 그 빛과 열기로 인해 타 죽기 때문이다. 세멜레는 테베의 왕 카드모스의 딸로, 그녀가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자 이를 질투한 헤라는 세멜레의 옛 유모로 변신하여 신의 본모습을 보아야 그녀의 애인이 제우스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부추긴다. 자신의 애인이 진짜 제우스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 세멜레가 제우스에게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것을 부탁한다. 스틱스강에 맹세하며 소원을 들어주겠다 장담한 제우스는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세요'라는 세멜레의 말에 깊이 좌절한다. 제우스가 본모습을 드러내자 세멜레는 불길에 휩싸여 죽어가고, 이를 지켜보던 제우스는 세멜레의 배 속에 아기를 꺼내어 제 넓적다리 속에 옮긴다. 이렇게 아기는 열 달을 채우고 태어나 어머니의 배에서, 아버지의 다리에서 두 번 태어났다는 의미로 디오니소스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4-2. 잔혹한 어린 시절
디오니소스는 헤라의 복수로 인해 잔혹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헤르메스에 의해 자신의 이모인 이노와 이모부 아타마스에게 맡겨진 디오니소스는 여자아이처럼 길러진다. 아타마스와 이노에게는 레아르토스와 멜리케르테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디오니소스를 보살펴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헤라가 저승에 사는 복수의 여신 세 자매를 찾아가 보복을 부탁한다. 복수의 여신들은 독사를 풀어 부부를 물게 하였고 이들은 미치게 된다. 아타마스는 첫째 아들 레아르토스를 사슴인 줄 알고 사냥하였고, 이노는 둘째 아들 멜리케르테스를 업고 바다에 빠져 죽는다. 이후 디오니소스는 헤르메스에 의해 겨우 살아남아 산속 요정들에게 맡겨진다. 산에서 포도 덩굴을 발견한 그는 포도 재배법과 포도주 만드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술의 힘을 알게 된 사람들이 그를 따르며 축제를 벌인다. 디오니소스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본 제우스는 헤스티아가 거절한 올림포스의 마지막 한 자리를 그에게 준다.
4-3. 미다스
미다스는 리지아의 왕으로 탐욕이 많았다. 어느 날, 술에 취해 돌아다니던 늙은 노인이 디오니소스의 스승 세일레노스임을 알아보고 그를 극진히 대접한다. 나중에 세일레노스에게 미다스의 호의를 듣게 된 디오니소스가 미다스에게 소원을 들어주게 된다. 미다스는 자신의 손이 닿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한다. 처음 잠깐동안은 기뻤지만, 음식마저 금으로 변해 아무것도 먹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딸까지 금으로 변하자 디오니소스를 찾아가 소원을 취소하게 된다.
*'미다스 (미다스의 영어식 표현)의 손'이란 하는 일마다 성공하는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4-4. 아내 아리아드네
크레타의 왕자 미노스는 형제들과 왕위 다툼을 하며 포세이돈에게 도움을 청한다. 포세이돈은 하얀 황소를 증표로 주며 미노스가 왕이 되면 이 것을 제물로 바칠 것을 말한다. 문제는 미노스가 크레타의 왕이 된 후 이 황소를 바치지 않았고, 화가 난 포세이돈이 왕비 파시파에가 황소와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결국 몸은 인간이고 얼굴과 꼬리는 황소인 미노타우로스가 태어난다. 미노스왕은 아무도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을 만들어 미노타우로스를 가두었고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공물로 받아 미노타우로스에게 준다.
세 번째 공물을 바칠 때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자원하여 미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를 사랑한 미노스왕의 딸 아리아드네가 도움을 준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가 준 칼로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실타래로 미궁을 탈출하였고, 자국을 배신한 공주 아리아드네와 함께 크레타섬을 빠져나온다. 아테네로 향하던 중 테세우스는 낙소스 섬에서 잠든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떠나는데 적국의 공주를 아내로 삼는 일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하다. 버림받은 아리아드네는 그녀를 위로하는 디오니소스와 다시 사랑에 빠지고 둘은 결혼하게 된다. 디오니소스가 결혼 선물로 준 금관은 인간인 아리아드네가 죽었을 때 별이 되어 왕관자리로 남는다.
5. 디오니소스를 다룬 예술 작품
디오니소스
제우스와 세멜레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풍요와 축복의 신인 동시에 광기의 신이기도 한 디오니소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디오니소스는 탄생부터 어머니와 아버지의 몸에서 두 번 태어났고, 이모 가족들의 죽음을 겪으며 성장했으며 인간 남자에게 버려진 여자와 결혼한다. 다음 시간에는 화로의 신 헤스티아의 이야기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