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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페르세포네의 이름, 상징 및 관련된 이야기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로 태어난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아내가 된다. 딸을 그리워한 데메테르와 이미 지하 세계의 음식을 먹고 저승의 여왕이 된 페르세포네가 주기적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사계절의 변화를 설명한다. 페르세포네의 이름, 상징 및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자.

석류

 

1. 이름

페르세포네
프로세르피나
코레 : '처녀'를 뜻한다.

 

2. 상징

풍요, 저승

봄과 여름의 신

 


3. 가족

아버지는 제우스, 어머니는 데메테르이다.
배우자는 하데스이다.


4. 페르세포네와 관련된 이야기

4-1. 지하 세계로 납치

올림포스 신들은 티타노마키아를 통해 티탄족을 타르타로스로 밀어 넣고, 기간토마키아를 거치며 기간테스를 산 밑에 가두어 두기도 했다. 이들의 몸부림은 지진을 일으키고 거친 숨결은 화산 분출을 일으켰다. 하데스는 이 괴물들로 인해 자신의 지하 세계가 드러나게 될까 봐 지상을 돌아다니게 된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에게 하데스에게 사랑의 화살을 쏘아 페르세포네와 묶어놓자고 한다. 페르세포네가 아테나아르테미스처럼 처녀성을 지키며 그들을 따르는 것이 아프로디테의 심기를 거슬렀기 때문이다.
에로스의 화살에 맞은 하데스는 첫눈에 페르세포네에게 빠져버린다. 꽃을 따며 놀던 페르세포네를 단숨에 낚아챈 하데스는 그 길로 말을 달려 지하 세계로 들어가 버린다. 데메테르는 딸을 찾기 위해 노파의 모습으로 온 세상을 헤매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아다녔다. 몸도 마음도 지친 데메테르가 돌 위에 주저앉아 있을 때, 딸과 함께 길을 가던 켈레우스가 초라한 오막살이지만 자신의 집에서 쉬어 가라고 권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켈레우스는 병든 어린 아들의 이야기를 하였고 그의 집에 도착했을 때 죽어가던 아이를 본 데메테르는 아이에게 입을 맞추고 아이의 우유에 양귀비 즙을 섞어준다. 아이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본모습을 보인 데메테르는 아이를 축복하며 사람들에게 쟁기 쓰는 법을 가르치는 유익한 인물이 될 것임을 말한다. 이 아이가 트리프톨레모스이다.
다시 길을 떠난 데메테르는 딸의 허리띠를 찾았지만 땅도, 강도 하데스가 두려워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때, 샘의 요정 아레투사가 자신이 땅 밑을 흐르면서 페르세포네를 보았는데 지하세계의 여왕이 된 것 같다고 말해준다. 
데메테르는 곧장 제우스에게 가서 딸을 되찾게 해 달라 애원하였고 제우스는 만약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의 음식을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면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제우스의 명으로 헤르메스가 하데스에게 내려갔을 때, 페르세포네는 하데스가 준 석류의 과즙을 먹은 후였다. 그리스 신들은 협상 끝에 페르세포네가 지상과 지하를 오가며 지내도록 하였다.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에 머무는 동안은 겨울이 지속되고, 그녀가 지상에 나오면 봄과 여름이 찾아오게 되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자연의 계절과 농업의 주기를 설명해 준다. 페르세포네는 씨앗을 의미하여 땅 속에 묻힘으로써 모습을 감추었다가 봄이 되어 싹이 나면 햇빛 아래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4-2. 페르세포네 콤플렉스, 데메테르 콤플렉스

어머니의 과도한 보호와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딸의 심리를 '페르세포네 콤플렉스'라고 하며, 반대로 딸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여 딸을 놓아주기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심리를 '데메테르 콤플렉스'라고 한다.
페르세포네는 위험하고 두렵지만 지하세계의 여왕으로 살아가는 것과, 따뜻하고 안전하지만 꽃을 꺾고 노는 어린 소녀로 남는 것 사이에 놓여있다. 한 소녀가 성인으로 성장하며 겪어야 하는 어머니와의 분리, 심리적 거리 두기의 과정인 것이다. 소녀들에게 어머니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장 의지하는 대상이자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배우는 통로이다. 가장 가깝고 중요한 대상이기 때문에 어떤 관계보다 분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심리적인 분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심리적 거리감은 한 개인을 독립된 존재로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5. 페르세포네를 다룬 예술 작품

페르세포네

페르세포네---단테-가브리엘-로세티,-1874
페르세포네---단테-가브리엘-로세티,-1874

페르세포네의 귀환

페르세포네의-귀환---프레데릭-레이튼,-1891
페르세포네의-귀환---프레데릭-레이튼,-1891

 

 

지금까지 그리스신화 속 페르세포네의 이름과 상징,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페르세포네 신화는 모녀의 이야기이자 분리와 재결합의 이야기면서, 성인으로 성장해 나가며 갈등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음에도 흥미로운 그리스신화 속 이야기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