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레노스는 디오니소스의 충실한 동반자이자 스승으로 그려진다. 다소 특이한 모습과 성격을 가진 인물로 예술 작품 속에서 흥미롭게 그려지곤 한다. 세일레노스의 이름, 상징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자.
1. 이름
세일레노스
실레노스
실바누스
2. 상징
산야의 요정
포도, 포도주
3. 가족
세일레노스의 탄생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헤르메스의 아들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배우자는 멜리아데스, 자녀는 아들 폴로스이다.
4. 세일레노스와 관련된 이야기
4-1. 세일레노스의 모습
세일레노스는 배가 불룩 나온 대머리 노인의 몸에 말의 다리와 꼬리를 가졌다. 다리가 네 개인 켄타우로스와 달리 두 개의 다리를 가졌고 늘 머리에 덩굴 화환을 쓰고 술잔이나 포도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언제나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당나귀를 타거나 사티로스의 부축을 받는다. 세일레노스는 지혜롭고 과거를 꿰뚫어 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자신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를 세일레노스에 비견한 기록이 남아있다.
4-2. 디오니소스와의 인연
세일레노스는 디오니소스의 스승이자 양아버지이다.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이노와 아타마스 부부에게 맡겨져 여자아이로 길러지는데 이를 알아차린 헤라는 이들을 미치게 만들어 모두 죽게 한다. 헤르메스에 의해 겨우 살아남은 디오니소스는 니사산의 요정들에게 다시 한번 맡겨지고 그곳에 살던 세일레노스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다. 나중에 디오니소스가 자라 올림포스의 신이 된 후에도 세일레노스는 그의 곁에 남는다.
리지아의 미다스왕이 술에 취한 세일레노스를 데려가 대접한 다음 디오니소스에게 소원을 빌기도 한다.
4-3. 사티로스
세일레노스와 매우 닮은 모습의 사티로스도 디오니소스와 함께 자주 등장한다. 사티로스 역시 반인반수의 숲의 정령이다. 사람의 얼굴과 몸, 팔을 가지지만 온몸에 털이 덥수룩하고, 다리는 염소 또는 양의 모습이다. 염소처럼 머리에 뿔이 나 있고 귀가 날카롭다. 사티로스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와 함께 다니면서 술을 따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춘다. 때때로 어떤 이야기에서는 세일레노스를 사티로스와 동일시하기도 하고, 젊은 청년의 모습을 사티로스, 노인의 모습을 세일레노스로 부르기도 한다.
4-4. 아들 폴로스
세일레노스와 물푸레나무 숲의 요정 멜리아데스의 사이에서 아들 폴로스가 태어난다. 폴로스는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말인 켄타우로스였다. 폴로스는 헤라클레스가 네번째 과업인 에리만토스의 괴물 멧돼지 사냥을 위해 폴로에를 지날 때에 만난다. 헤라클레스를 자신의 동굴에 초대한 폴로스는 그를 대접하다가 헤라클레스의 요구에 못 이겨 켄타우로스들의 공동소유인 포도주 항아리를 열고 만다. 술 냄새를 맡은 다른 켄타우로스들이 동굴로 몰려들어 헤라클레스를 공격했고 헤라클레스는 독화살로 그들을 죽인다. 폴로스는 동료들의 몸에서 화살을 빼다가 화살에 묻은 히드라의 독이 묻어 죽고 만다.
4-5. 로마신화 속 실바누스
그리스신화의 세일레노스와 판이 합쳐진 모습이 로마신화의 실바누스이다. 실바누스는 황무지와 숲의 신을 말하며 토지, 농가, 가축의 신으로서 농부들의 숭배를 받는다.
5. 세일레노스를 다룬 예술 작품
세일레노스의 조각상
지금까지 세일레노스의 이름, 상징,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세일레노스는 디오니소스의 충실한 동반자이자 스승이며 친구였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그리스신화의 이야기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