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과 정의의 여신 테미스는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 태어난 티탄족 여신이다. 세상의 질서를 담고 있는 그녀의 이름, 상징 및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자.
1. 이름
테미스
유스티티아
2. 상징
공평과 정의, 율법
- 그리스어로 테미스는 '신성한 법'을 뜻한다.
-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눈을 가리고 있다.
- 공정함을 상징하는 천칭과 천벌을 상징하는 검을 들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질서
예언
3. 가족
아버지는 우라노스, 어머니는 가이아이다.
배우자는 제우스, 이아페토스이다.
자녀는 계절의 여신 3 자매, 운명의 여신 3 자매, 디케, 아스트라이아이다. 계절의 여신은 에우노미아(규율), 디케(정의), 에이레네(평화)이다. 운명의 여신 세 자매는 클로토(생명의 실을 뽑아내는 역할), 라케시스(그 실에 운명을 부여하는 역할), 아트로포스(생명의 실을 끊는 역할)이다.
4. 테미스와 관련된 이야기
4-1. 제우스와 결혼과 이혼
티탄족인 테미스는 티타노마키아에서 제우스의 편에 섰다. 전쟁이 끝나고 테미스는 제우스와 결혼하여 메티스에 이어 두 번째 부인이 된다. 그러나 변덕이 심한 제우스는 정숙하고 항상 바른 말만 하는 테미스를 멀리한다. 남편의 애정이 식은 것을 깨달은 테미스가 이혼을 요구하여 둘의 관계는 동료로 남게 된다.
4-2. 테미스의 예언
제우스가 바다의 여신 테티스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려 할 때 테미스와 프로메테우스가 예언을 하는데, 테티스가 낳는 자식은 아버지를 능가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두려워한 신들은 테티스를 인간 펠레우스와 결혼시키고 이들 사이에 태어난 자식이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다.
4-3. 테미스의 신탁
대홍수 이후 유일한 생존자였던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과 피라 부부에게 다시 인간이 번성할 수 있게 신탁을 내려 알려준다.
4-4. 아틀라스에게 경고
아틀라스는 티타노마키아 이후 제우스에게 벌을 받아 지구의 서쪽 끝에서 하늘을 떠받치고 있었다. 테미스는 아틀라스에게 언젠가 제우스의 아들이 와서 헤스페리데스의 황금사과를 훔쳐갈 것이라는 경고를 한다. 어느 날, 제우스와 다나에의 아들인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목을 베고 돌아오다가 아틀라스의 곁을 지나게 되는데 아틀라스에게 쉴 곳을 부탁했지만 테미스의 경고를 떠올린 아틀라스는 이를 거절한다. 아틀라스는 페르세우스를 위협하고 힘으로 밀어내려 하였고 페르세우스는 돌아서서 메두사의 머리를 내민다. 아틀라스의 큰 몸은 산이 되고 수염과 머리카락은 나무가 되고 어깨와 팔은 산등성이가 되고 뼈는 돌이 되었다. 그렇게 하늘을 떠받치던 아틀라스는 산맥이 되어 여전히 그의 어깨 위에 하늘을 두게 된다. 한편, 황금사과를 훔쳐간 것은 제우스의 다른 아들인 헤라클레스다.
5. 테미스를 다룬 예술 작품
테미스 동상
테미스의 딸들
공평한 법관이자 예언자로 등장하는 테미스의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스신화 속 중요한 순간에 테미스의 예언과 신탁으로 이야기의 방향이 바뀌거나 결정의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다음 시간에는 제우스가 사랑했던 여인이자, 유럽의 어원이 된 에우로페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