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인 테티스는 아름다운 바다의 요정으로 유명하다.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신들의 총애를 받았지만 인간과 결혼해 영웅 아킬레우스를 낳은 테티스의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자.
1. 이름
테티스
: '세대를 창조하는 여자'라는 의미이다.
2. 상징
바다의 생산성, 모태
3. 가족
아버지는 바다의 장군 네레이스, 어머니는 바다의 여신 도리스이다.
배우자는 인간 펠레우스이다.
자녀는 아킬레우스이다.
4. 테티스와 관련된 이야기
4-1. 인간과 신의 결혼
바다의 요정 테티스는 신들 사이에서도 아름다운 외모로 명성이 자자했다. 어느 날, 테티스에 대한 프로메테우스와 테미스의 예언이 내려졌는데, '테티스가 낳은 아들이 아버지를 넘어서는 영웅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때문에 테티스에게 구애하던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물러나고 결국 평범한 인간인 프티아의 왕 펠레우스와 결혼하게 된다.
4-2. 결혼식과 에리스의 황금사과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에는 많은 신들이 모였다. 단 하나,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은 초대받지 못했는데, 분노한 에리스가 결혼식에 나타나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새겨진 황금사과를 두고 사라진다. 이를 두고 최고의 여신 헤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를 놓고 갈등을 벌인다. 제우스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채 여신들 간의 대립이 심해지자 인간들 중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에게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누구인지를 묻기로 한다. 잘생긴 인간 남자로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선택되었고 세 여신은 각각 파리스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헤라는 최고의 부와 권력을, 아테나는 위대한 지혜와 모든 승리를,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게 해 줄 것을 내건다. 강성한 국가였던 트로이의 왕자로 부와 권력, 승리를 거머쥐었던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제안을 선택한다. 아프로디테는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왕의 부인인 헬레네를 파리스의 짝으로 예정한다.
4-3. 아킬레우스의 탄생과 양육
테티스와 펠레우스 사이에는 아들 아킬레우스가 태어난다. 아킬레우스에게는 '전쟁에 참여해 큰 공을 세우지만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는 신탁이 내려온다. 테티스는 반신반인인 아들 역시 신들처럼 불멸의 존재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물에 집어넣는데, 이때 테티스가 손으로 잡고 있던 발목 아래는 강물에 닿지 않았고 발뒤꿈치가 아킬레우스의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테티스는 어린 아킬레우스를 켄타우로스족의 케이론에게 맡겨 가르치게 한다. 케이론은 여러 영웅들의 스승으로 유명했고 아킬레우스는 어려서부터 그에게 학문과 무술을 배운다.
또한 테티스는 불안한 마음에 아킬레우스를 공주로 변장시켜 스키로스섬의 궁전에 숨겨둔다. 스키로스섬의 리코메데스왕은 딸이 많기로 유명해서 그중에 숨어 있으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쟁을 준비하던 그리스 연합군에서 보낸 오디세우스가 아킬레우스를 찾아내고야 만다. 오디세우스는 공주들에게 온갖 장신구와 함께 무기를 꺼내 보여주었는데 모두 장신구에 관심을 보일 때 아킬레우스만은 무기에 관심을 보여 이를 찾아낸다.
그러나 끝내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고 싶지 않았던 어머니 테티스는 아킬레우스에게 신탁에 관해 말해준다. 테티스는 '전쟁에 나가면 이름을 남기겠지만 오래 못 살 것이고, 전쟁에 나가지 않으면 오래 살겠지만 네 이름은 잊힐 것'이라는 선택지를 주었고,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이름이 영원히 남는 선택을 하고 트로이 전쟁에 나선다. 테티스는 아킬레우스를 위해 특별한 갑옷을 만들어 선물했는데, 이 갑옷은 아킬레우스를 거의 불사신의 존재로 만들어 준다.
5. 테티스를 다룬 예술 작품
스틱스 강물에 아킬레우스를 담그는 테티스
지금까지 바다의 요정이지만 인간과 결혼해 아들 아킬레우스를 낳고 최선을 다해 양육한 테티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머니로서 아들을 지키고 싶은 테티스의 마음이 이야기 곳곳에 드러나 있다. 다음에는 테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와 트로이전쟁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