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그리스신화 속 덩치 큰 사냥꾼이다. 신들의 소변에서 태어난 그는 바람둥이에 포악한 성격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겨울철 별자리로 남은 오리온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곤 한다. 오리온의 이름, 상징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자.

1. 이름
오리온
: 소변을 뜻하는 '오우리아'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2. 상징
사냥꾼, 거인
3. 가족
아버지는 히리에우스왕이다.
배우자는 시데이고, 자녀는 미네페, 메티오케이다.
연인은 아르테미스, 메로페, 에오스이다.
4. 오리온과 관련된 이야기
4-1. 탄생이야기
히리아의 히리에우스왕은 포세이돈의 아들로, 부유하나 자식이 없었다. 어느 날, 포세이돈이 제우스와 헤르메스를 데리고 그에게 방문했을 때 아들을 갖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빈다. 세 명의 신들은 소가죽 위에 소변을 보고는 이것을 땅에 묻어 두게 한다. 아홉 달이 지나고 그 자리에서 사내아이가 생겨났는데, 그가 바로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제우스에게 씩씩하고 용감한 마음을, 헤르메스에게 훌륭한 말솜씨를, 포세이돈에게 바닷속을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선물 받는다.
4-2. 부인 시데의 죽음
오리온은 시데라는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한다. 그러나 자신의 외모를 과신한 나머지 헤라와 미모로 겨루려 하다가 화가 난 헤라가 지하세계의 타르타로스에 던져버린다.
4-3. 오이노피온왕의 배신
포세이돈의 선물 덕에 바다를 마음대로 걸을 수 있었던 오리온은 키오스섬으로 간다. 키오스의 아름다운 공주 메로페에게 반한 오리온은 오이노피온왕이 내건 결혼의 조건대로 그 곳의 야수를 모두 없애준다. 그러나 오이노피온왕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억지로 메로페를 데려가려던 오리온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에 두 눈을 찔러 바다로 던져 버린다. 오리온은 예언자에게 태양의 신 헬리오스를 만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치 소리를 따라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으로 가 도움을 요청한다. 헤파이스토스는 그의 제자 케달리온을 함께 보내며 오리온이 헬리오스에게 치료받을 수 있게 돕는다.
4-4. 연인 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는 아버지 제우스에게 평생 처녀로 지내게 해 달라고 요청할 만큼 남자에 관심이 없었다. 어느 날, 아르테미스와 오리온은 사냥을 하던 중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점차 가까워진다. 그러나 화려한 말솜씨와 외모로 여러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오리온이 싫었던 쌍둥이 아폴론은 둘의 만남을 반대한다. 어느 날 밤, 아폴론은 요즘 아르테미스의 활 실력이 줄어든 것 같다며 자극을 했고 자존심 센 아르테미스는 발끈한다. 아폴론은 바다 위에 뜬 '저것'을 맞추어 보라고 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바다를 건너고 있는 오리온의 머리였다. 그렇게 오리온은 아르테미스의 화살에 맞아 죽고,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제우스는 오리온을 밤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준다.
5. 오리온을 다룬 예술 작품
케달리온과 함께 헬리오스를 찾아 가는 눈먼 오리온 - 니콜라 푸생 1658

지금까지 오리온의 이름과 상징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탄생 배경을 가진 거인 사냥꾼 오리온은 뜻밖의 죽음을 맞았지만 겨울의 아름다운 별자리가 되어 빛나고 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그리스신화의 이야기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