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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 알케이데스, 헤라클레스의 이야기(2)

성인이 된 알케이데스는 헤라의 저주로 가족들을 죽이는 비극을 맞게 되고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신탁에서 말하는 에우리스테우스왕의 과업을 하나씩 처리하고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다. 헤라클레스가 된 알케이데스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그리스로마신화] - 알케이데스, 헤라클레스의 이야기(1)와 이어진다.)

 

[그리스로마신화] - 알케이데스, 헤라클레스의 이름, 상징 및 관련된 이야기(1)

헤라클레스는 강력하고 용맹한 힘으로 유명한 그리스로마신화의 영웅이다. 헤라클레스의 원래 이름은 알케이데스이며 기간토마키아를 배경으로 제우스가 필요에 의해 그를 계획하고 헤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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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기에 휩싸인 알케이데스

알케이데스가 못마땅한 헤라는 그에게 저주를 걸어 광기에 휩싸이게 만든다. 자신의 가족들이 사자로 보인 알케이데스는 아내와 아들들을 화살로 쏘아 죽이고 만다. 자신이 저지른 짓을 마주한 알케이데스는 절망하여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친구 테세우스의 만류로 아폴론 신전으로 가서 자신의 죄를 속죄할 방법을 구한다. 그에게 내린 신탁은 이름을 헤라클레스로 바꾸고 에우리스테우스왕을 섬기는 것으로 에우리스테우스가 시키는 노역을 해내면 그의 죄를 씻고 불멸자가 될 자격이 주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사실상 헤라가 에우리스테우스를 대리자로 내세워 알케이데스를 죽이려는 의도였지만, 알케이데스는 이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2. 헤라클레스의 열두가지 과업

2-1. 네메아의 괴물사자를 죽이기

네메아 골짜기에 사는 사자는 두꺼운 가죽을 가지고 있어 칼이나 활로는 죽지 않는다. 헤라클레스는 끊임없이 몽둥이로 사자를 내려쳤고 힘과 체력에서 우세했던 헤라클레스는 마침내 사자의 목을 졸라 쓰러뜨리고 만다. 이 사건 이후 헤라클레스는 사자머리를 투구로 쓰고 사자의 가죽을 걸친 모습으로 그려진다.

2-2. 레르네의 히드라를 죽이기

레르네의 히드라는 머리가 아홉 개인 물뱀으로 이 중 여덟 개는 칼로 자르면 재생되고 하나의 머리는 불사신이었으며 히드라가 내뿜는 독기는 닿기만 해도 온몸이 썩어 들어가는 맹독이다. 헤라클레스는 그 무엇도 뚫지 못하는 사자가죽으로 무장을 하고 조카 이올라오스의 도움을 받아 여덟 개의 머리를 자르자마자 불로 지져 다시 자라나지 못하게 하고 한 개의 불사의 머리는 바위 밑에 묻어 버린다. 이때 얻은 히드라의 맹독은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화살에 발라 사용한다.

2-3. 케리네이아의 암사슴을 생포하기

케리네이아의 암사슴은 아르테미스를 상징하는 것으로 황소보다 크고 화살보다 빠르다. 헤라클레스는 1년 내내 이 사슴을 쫓아 그리스 전역을 돌아다녔고 지친 사슴이 쉬는 틈을 타 독이 묻어 있지 않은 화살을 사슴의 뒷다리 뼈와 근육 사이에 쏘아 생포한다. 돌아가는 길에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을 마주친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속죄를 위한 노역에 대해 설명하고 용서를 구했다. 아르테미스는 헤라클레스를 용서하였고 헤라클레스의 세 번째 과업도 성공한다.

2-4. 에리만토스의 거대 멧돼지를 생포하기

에리만토스의 괴물 멧돼지는 인간들의 밭을 망가뜨리고 사람에게 해를 끼쳤는데 재빠른 속도와 엄청난 힘으로 아무도 잡지 못했다. 헤라클레스는 큰 소리를 내어 두껍게 쌓인 눈더미로 멧돼지를 몰아갔고 지친 멧돼지를 생포하는 데에 성공한다.

2-5. 더러운 외양간을 청소하기

엘리스의 아우게이아스왕은 가장 많은 가축을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 그의 외양간은 삼천마리의 소를 기르는 곳으로 삼십여 년 간 청소를 하지 않아 역병이 돌았다. 아우게이아스는 하루 안에 청소를 마치지 못하면 헤라클레스를 종으로 삼는 것을, 청소를 마치면 헤라클레스는 가축의 십 분의 일을 가지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헤라클레스는 외양간의 양쪽 벽을 부수고 인근 두 강의 물줄기를 끌어와 외양간 안을 관통하게 하여 해가 지기 전에 청소를 끝낸다.

2-6. 스팀팔로스 호수의 청동새를 죽이기

스팀팔로스의 새는 청동으로 된 부리와 발톱을 가졌는데 총을 쏘듯 청동 깃털을 떨어뜨려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 아테나는 헤라클레스에게 청동 징을 주었고, 헤라클레스는 징을 울려 날아오른 청동새를 히드라의 독을 바른 화살로 쏘아 죽인다.

2-7. 크레타의 괴물 황소를 생포하기

크레타의 미노스왕은 포세이돈과의 약속을 어겨 왕비 파시파에가 황소와 사랑에 빠지는 저주를 받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았던 포세이돈은 황소를 미치게 만들어 크레타섬의 전역이 엉망이 된다. 일곱 번째 과업으로 이 괴물 황소를 생포하라는 명을 받은 헤라클레스는 이를 잡아 등에 올라타고 바다를 건너 미케네로 돌아온다. 그는 황소를 헤라와 에우리스테우스왕에게 바쳤으나 둘 다 받기를 거부하여 어쩔 수 없이 마라톤 평원에 풀어준다. 이후 이 황소가 다시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자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죽인다.

2-8. 네마리의 식인 말을 생포하기

디오메데스왕의 암말은 사람을 잡아먹었는데 헤라클레스는 왕을 먹이로 던져 주고 그 틈에 말들을 잡는다.

2-9. 아마존의 히폴리테여왕의 허리띠를 가져오기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를 찾아 테미스키라로 간 헤라클레스는 그녀를 만나 허리띠를 달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아마존인으로 변신한 헤라는 헤라클레스가 히폴리테를 납치하려 한다는 소문을 내고 아마존 전사들이 헤라클레스에게 달려오자 그는 히폴리테를 죽여 허리띠를 훔치고 달아난다.

2-10. 머리와 몸이 세 개인 거인 게리온의 소를 훔쳐오기

헤라클레스는 에리테리아섬의 게리온에게 가기 위해 배를 타고 아프리카로 건너간다. 리비아의 북부를 지나 지브롤터 해협으로 가던 중 그는 안타이오스를 만난다. 안타이오스는 포세이돈과 가이아의 아들로 자신과 레슬링 시합을 해서 이기면 지나가게 해 주겠다고 했고 땅에 내동댕이쳐질수록 힘을 얻는 안타이오스와 달리 헤라클레스는 점점 지쳐갔다. 헤라클레스는 있는 힘껏 안타이오스를 하늘로 들어 올렸고 땅에서 떨어진 안타이오스는 점점 힘을 잃게 된다. 지브롤터 해협은 당시에 거대한 산으로 막혀 있었는데 헤라클레스가 산을 뚫고 지나가는 바람에 지중해와 대서양이 만나게 된다. 갈라진 산 양쪽을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 부른다. 에리테리아섬에 도착한 헤라클레스는 소들을 지키는 머리 둘 달린 개 오르토루스와 게리온을 히드라의 피를 묻힌 화살로 죽이고 소를 훔쳐온다. 

2-11. 황금사과를 구해오기

세상 끝에 있는 헤스페리데스들은 헤라의 황금사과를 지키고 있었는데, 이들은 아틀라스의 딸들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아틀라스에게 황금사과를 얻어오도록 부탁하고 자신은 아틀라스 대신 하늘을 떠받치기로 한다. 황금사과를 가지고 돌아온 아틀라스는 다시 하늘을 떠받치고 싶지 않아 잔꾀를 부리고, 이를 눈치챈 헤라클레스는 어깨 받침을 제대로 놓아야 하니 잠시만 들고 있으라고 시킨 뒤 사과를 들고 달아난다.

2-12. 지하세계의 케르베로스 생포하기

지하세계의 문지기인 머리가 세 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를 데려오기 위해 헤라클레스는 지하세계로 간다. 하데스에게 사정을 설명한 헤라클레스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생포한다면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다. 사자가죽 덕분에 케르베로스의 꼬리 공격을 피한 헤라클레스는 케르메로스의 목을 졸라 생포한다.


3. 헤라클레스의 죽음

칼리돈의 공주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한 헤라클레스는 테베로 향하던 중 켄타우로스 네소스를 만난다. 네소스는 그들이 강을 건너도록 돕겠다고 나섰으나 데이아네이라를 범하려 하다가 헤라클레스의 독화살에 맞는다. 네소스는 데이아네이라에게 자신의 피와 정액이 사랑의 미약이라고 속이며 헤라클레스를 다른 여자들로부터 지키고 싶으면 이것을 그의 옷에 뿌리라고 한다. 이전에 헤라클레스가 사랑했던 오이칼리아의 공주 이올레를 떠올린 데이아네이라는 질투심에 남편의 젖은 옷에 히드라의 독이 섞인 네소스의 피를 묻힌다. 이를 모르고 옷을 입던 헤라클레스는 피부가 타들어가며 뼈가 드러나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4. 신이 된 헤라클레스

제우스는 헤라클레스의 육신을 별자리로 만들고 영혼은 올림포스로 데려와 불멸의 삶을 살게 한다. 헤라는 여전히 헤라클레스를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신이 된 헤라클레스는 기간토마키아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올림포스를 승리로 이끈다. 이후 헤라와 화해하고 그녀의 딸인 헤베와 결혼한다. 

 

 

헤라의 저주로 인해 광기에 휩싸인 헤라클레스의 비극과 이를 씻어내기 위한 처절한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다양한 과제를 완수해 내며 그는 영웅으로 인정받았으며 그의 힘과 용기는 그리스신화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그리스신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