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아노스는 그리스신화의 세계관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거대한 강이자 이를 다스리는 신이다. 오케아노스가 곧 바다이자 강이고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유지하는 힘이다. 오케아노스의 이름과 상징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자.
1. 이름
오케아노스
대양을 뜻하는 'ocean'의 어원이다.
2. 상징
바다
만물의 근원
3. 가족
아버지는 우라노스, 어머니는 가이아이다.
배우자는 테티스이다.
자녀로는 강의 신 아켈로오스를 비롯한 삼천명의 아들들과 '오케아니스' 또는 '오케아니데스'라 불리는 물의 요정 삼천 명을 낳는다. 포세이돈의 배우자인 암피트리테, 지하 세계의 스틱스, 아테나의 어머니인 메티스 등이 잘 알려진 오케아니스이다.
4. 오케아노스와 관련된 이야기
4-1. 티탄족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생명체 중 12명의 티탄은 거대하고 강력한 거신족으로 이들을 티탄 1세대라 부른다. 티탄족 남자를 '테타니스'', 티탄족 여자를 '티타니네스'라고 하며 각각 6명씩이다. 티타네스인 오케아노스, 코이오스, 크리오스, 히페리온, 이아페토스가 차례로 태어나고, 티파니네스인 테이아, 레아, 테미스, 므네모시네, 포이베, 테티스가 다음으로 태어나고, 마지막으로 아들 크로노스가 태어난다. 막내 크로노스는 교활하고 가장 무시무시한 자식이며 탐욕스러운 아버지 우라노스를 싫어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결국 크로노스는 어머니 가이아와 모의하여 아버지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자신이 다음 왕이 된다.
티탄 2세대는 티탄 1세대의 후손 중 일부이며, 히페리온의 후손인 헬리오스, 에오스, 셀레네와 코이오스의 딸인 레토와 아스테리아, 이아페토스의 아들인 아틀라스,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메노이티오스가 있다.
황금시대를 다스렸던 티탄들은 크로노스와 레아의 자식인 제우스가 자신의 형제자매들을 구하며 시작된 티타노마키아를 끝으로 권력의 세대교체가 일어난다. 이후 그리스신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티탄들은 대부분 제우스의 편에 섰기 때문에 타르타로스에 갇히지 않고 이후에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게 된다.
4-2. 오케아노스
1세대 티탄들 중 맏아들인 오케아노스는 세계의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흐르는 불멸의 강을 의인화한 개념이다. 당시의 세계관은 평평한 대지인 지구를 둘러싸고 거대한 강이 흐른다고 생각했고 이 강을 통해 생명이 유지된다고 보았다. 즉 세계의 근원이자 신들의 아버지, 생명의 원천이 되는 물을 유기적으로 보고, 이를 의인화한 것이 오케아노스이다. 신화 속에서 오케아노스는 상반신은 긴 수염을 가진 남자의 모습이며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남매인 테티스와 결혼하여 세상의 모든 바다, 강, 호수를 만들었고, 삼천명의 물의 요정들도 탄생한다. 권력이나 전쟁에 관심이 없었던 오케아노스는 티타노마키아에서 크로노스의 편을 들지 않고 전쟁에서 물러나 있었고, 이로 인해 다른 티탄들이 타르타로스에 갇힐 때 어떠한 보복도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오케아노스가 가진 거대하고 무한한 힘과 생명의 원천으로서의 상징성이 지속되는 것을 보여준다.
4-3. 아내 테티스
오케아노스의 아내인 테티스는 같은 티탄족 남매로 바다의 여신이며 수많은 바다와 강의 어머니이다. '보호하는'이라는 뜻의 테티스는 티타노마키아 때에 조카인 헤라를 돌보았는데 이 때문에 헤라의 대모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후에 등장하는 인간 펠레우스의 아내이자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인 바다의 요정 테티스와는 다른 인물이다.
5. 오케아노스를 다룬 예술 작품
오케아노스 동상
트레비분수의 오케아노스 동상
지금까지 오케아노스의 이름과 상징, 가족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오케아노스는 바다를 상징하며 물의 통치자일 뿐 아니라 초월적인 힘의 근원이 된다. 신화 속에서 전쟁을 겪으며 신들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도 오케아노스는 같은 자리에서 그 권위를 유지하는데 이는 고대 사회에서 물이 주는 의미와 중요성을 보여준다. 다음에도 그리스신화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아보자.